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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파이 클래식 핸들바 – 스탠딩 클라임 체감폭 좁은 핸들로 올라선 그 순간, 몸이 말해주는 차이VintageBikeLab 2025. 6. 3. 19:00
좁은 핸들바, 왜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나로드바이크를 오래 탄 사람이라면 대부분 핸들바 폭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처음엔 자전거에 딸려오는 기본 핸들바를 그대로 쓰게 되지만, 라이딩을 거듭할수록 조금 더 내 몸에 맞는 세팅을 원하게 된다. 나 역시 그랬다. 넓은 핸들은 조향 안정성 측면에선 분명한 장점이 있지만, 항상 균형이 ‘완벽하게’ 맞는다는 느낌은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예전에 타던 클래식 바이크의 핸들 세팅을 떠올렸다. 그때는 지금보다 폭이 좁았는데, 오히려 업힐이나 스탠딩 클라임이 더 잘 되던 기억이 있었다.그 기억은 단순한 추억일 수도 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다시 내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직접 360파이 핸들바를 장착해보기로 했다. 이 핸들은 좌우 폭이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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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vs 티타늄 물통케이지 진동 테스트장거리에서 진짜 흔들림 없는 건 누구일까?VintageBikeLab 2025. 6. 3. 07:55
케이지 하나로도 진동이 달라진다 – 실험을 시작한 이유자전거를 오래 타다 보면, 생각보다 자주 손이 가는 부품이 있다. 바로 물통케이지다. 평소엔 눈에도 잘 띄지 않고, 경량 튠업 때도 우선순위에서 밀리지만, 장거리 라이딩을 자주 하는 라이더라면 알 것이다. 물통이 케이지 안에서 흔들릴 때 나는 미세한 금속음, 노면의 요철을 지날 때마다 손끝이나 무릎을 통해 느껴지는 불쾌한 진동. 이런 게 누적되면 컨디션과 집중력에 분명한 영향을 준다. 그래서 나는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이런 궁금증을 품고 있었다. “소재에 따라 케이지의 진동 특성도 확실히 달라지는 걸까?”특히 이번 실험에선 스틸과 티타늄이라는 두 금속 소재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둘 다 자전거에 많이 쓰이는 재료지만, 사용 목적과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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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크로몰리 로드 500km 랜도너리 후기진동을 이겨낸 철의 감성, 장거리를 넘어선 신뢰VintageBikeLab 2025. 6. 2. 12:56
왜 크로몰리 로드로 500km를 달리기로 했는가500km라는 거리는 라이더들에게 하나의 상징이다. 단순한 장거리를 넘어선 '경계선'이기 때문이다. 페달을 반복해서 밟을 수 있는 체력, 멘탈, 장비의 내구성, 모든 요소가 복합적으로 시험되는 거리다. 그런데 그 도전을 내가 가진 오래된 크로몰리 로드바이크로 하기로 마음먹었다. 왜냐하면 나는 자전거를 탈 때 가장 중요한 건 감각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빠른 속도나 가벼운 무게가 아니라, 나와 자전거가 하나가 되는 느낌. 그리고 그 감각을 가장 분명하게 주는 건, 내 경험상 크로몰리 프레임이었다.내가 타는 자전거는 90년대 말 일본 브랜드의 풀 크로몰리 로드. 퀼스템, 스레드 헤드셋, 9단 드라이브트레인. 전통적인 구성에, 최신 기술은 거의 섞이지 않은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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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팀 자전거 데칼 복원 방법-리서치부터 제작까지 정리VintageBikeLab 2025. 6. 2. 06:50
팀 데칼,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그 시절을 복원하는 열쇠90년대 빈티지 로드바이크를 복원할 때, 많은 사람들이 도색이나 파츠 수급에 초점을 맞춘다. 물론 그 과정도 중요하다. 하지만 최종적인 ‘완성도’를 결정짓는 요소는 다름 아닌 데칼이다. 프레임이야 샌딩하고 재도장하면 어느 정도 깔끔하게 복원할 수 있지만, 데칼은 그보다 훨씬 까다로운 작업이다. 단지 비슷하게 생긴 스티커를 붙인다고 해서, 보는 사람이 '진짜다'라고 느끼는 건 아니다. 그 이유는 데칼이 단순한 시각적 장식이 아니라, 자전거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가장 직접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특히 90년대 팀 데칼은 더 그렇다. 그 시절 프로팀들은 단순히 스폰서 로고를 붙인 것이 아니라, 팀 컬러와 로고 배치, 각 브랜드의 상징성과 선수 이미지까지 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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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스텐 광택제 vs 오토솔 – 크롬 광도 비교 실험광택제 테스트로 확인한 진짜 차이VintageBikeLab 2025. 6. 1. 23:59
광택제, 그냥 닦는 게 아니라 성능으로 골라야 한다많은 사람들이 금속 광택제를 고를 때 단순히 브랜드만 보고 선택한다."유명하니까 잘 닦이겠지", "예전부터 쓰던 거니까 무난하겠지" 하는 식이다.하지만 실제로 금속, 특히 크롬 같은 도금 금속을 닦아본 사람은 안다.광택제는 단순히 오염을 제거하는 세정제가 아니라금속 표면의 상태를 복원하고 재구성하는 화학적 도구라는 걸 말이다.그저 닦는 게 아니라, 금속 표면의 미세한 산화층을 벗기고,그 위에 새로운 유막 혹은 보호막을 입히는 작업이기 때문에제품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특히 빈티지 자전거 정비를 자주 하는 사람으로서나는 이런 제품의 차이를 정말 자주 경험한다.한 번은 90년대 산 클래식 로드바이크의 퀼스템을 정비하면서어떤 광택제를 쓰느냐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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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뎀퍼 포크 오버홀 도전기오래된 서스펜션, 다시 숨을 쉬다VintageBikeLab 2025. 6. 1. 21:41
처음엔 그냥 기름칠만 하려고 했다빈티지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안다.그 시대의 프레임이나 부품에는 단순한 기능을 넘어선 정서적인 매력이 있다는 걸.내가 이번에 손을 댄 뎀퍼 포크도 그런 종류였다.90년대 후반쯤 생산된 리지드 MTB 프레임을 중고로 구하면서그에 어울릴 만한 클래식한 서스펜션 포크를 찾다마침 중고 장터에서 눈에 띈 것이 바로 이 뎀퍼 포크였다.바래버린 데칼, 살짝 녹슨 볼트, 눌렀을 때 미묘하게 걸리는 느낌.겉보기에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지만오히려 그 세월의 흔적이 이 포크를 더 특별하게 느껴지게 만들었다.처음부터 오버홀을 계획한 건 아니었다.정비라곤 해도 겉에 묻은 오염을 닦고실링 주변에 약간의 포크 오일을 뿌려주는 정도면 되겠지 싶었다.하지만 몇 번씩 포크를 눌러보며 테스트를 하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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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데이터를 활용한 기어비 최적화 시뮬기어비, 주행 데이터 기반 셋업 가이드VintageBikeLab 2025. 5. 30. 20:27
기어비 세팅은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완성된다자전거 세팅에서 가장 많이 오해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기어비’다.많은 라이더들이 기어비를 이야기할 땐,“업힐에서 가벼운 기어를 쓰면 된다”, “스프라켓은 11-28T가 무난하다”같은 식의 감각적 조언에 의존한다.하지만 이건 평균적인 이야기일 뿐,실제 주행에서 어떤 기어비가 가장 효율적인지는개인의 주행 데이터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같은 업힐 코스를 달려도케이던스가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FTP가 높은 사람과 체중 대비 파워가 낮은 사람은완전히 다른 기어 조합을 필요로 한다.즉, 제대로 된 기어 세팅을 하고 싶다면감에 의존한 ‘보편적인 추천’이 아니라,자신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화된 기어비를 시뮬레이션해야 한다.기어비의 기본 구조와 통계적 허점기어비(G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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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죽 새들 장마철 보관법과 습기 방지 실전 팁브룩스 새들 오래 쓰는 법VintageBikeLab 2025. 5. 30. 13:11
왜 브룩스 새들은 ‘보관’이 중요한가브룩스(Brooks) 새들은 자전거 안장 중에서도 유독 특별한 존재입니다.단순히 오래된 브랜드라는 이유만은 아닙니다.브룩스 새들은 천연가죽을 기반으로 한 수작업 안장이기 때문에,사용자에 따라 안장이 길들여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나만의 착좌감을 완성하게 됩니다.이 과정에서 생기는 세월의 흔적, 광택, 주름 하나하나가 오히려 멋으로 여겨지며,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브룩스는 키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하지만 이런 매력의 중심에는 ‘민감함’이라는 특성이 있습니다.가죽이라는 소재는 플라스틱이나 합성 소재처럼 내구성이 일정하지 않습니다.특히 습도와 온도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적절한 관리 없이는쉽게 틀어지거나 굳고, 심한 경우엔 갈라지며 수명을 잃게 됩니다.특히 여름 장마철..